들개에서 사랑둥이 태리로

운명처럼 깊숙이 파고든 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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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평소 유기동물 보호센터 봉사에 관심이 있어서 종종 포인핸드를 통해 입소한 강아지들을 확인하곤 했습니다. 그날도 포인핸드를 살펴보는데  꼬질한 얼굴에 밝은 미소와 초롱초롱한 눈을 가진 한 마리의 강아지가 유독 눈에 띄었습니다. 무슨 이유인지 모르게 그 강아지에게 보자마자 끌리게 되었고 눈을 뗄 수 없었어요.

그때부터 저는 하루 종일 그 강아지 생각에 시간을 보내며 포인핸드 공고를 반복해서 확인하고 몇 일 동안 고민하다가 결국 보호소에 문의 전화를 걸었습니다.  놀랍게도 입양 문의가 전혀 없어서 다가오는 주말에 안락사가 예정되어 있었지만, 그래도 아이가 어리고 성격이 좋아 사설 보호소에 기증될 예정이라는 말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런 통화를 끝내고도 사실은 고민을 계속 했어요. 강아지를 키우고 싶다는 생각은 늘 하고 있었지만 진짜 데려오는 건 많은 책임감이 필요하기 때문에 섣불리 데려올 수가 없었죠.

그런데 어느 날 보호소에서 다시 전화가 왔습니다. 그 강아지가 입양되면 자리가 남아서 안락사 예정이던 다른 아이를 사설 보호소에 기증하여 구조할 수 있다는 말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 순간 더 이상 고민할 필요 없이 그 강아지를 데려오기로 결심했습니다.

처음 만났을 때 아이는 다른 강아지들이 짖는 소리에도 조용하게 꼬리만 흔들며 반겨주었어요. 그 모습이 안쓰럽기도 하면서 어찌나 사랑스럽던지..눈을 보자마자 ‘아, 이 아이는 나와 평생을 함께할 운명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지금까지 왜 고민했나 싶더라고요! 들개로 태어나 처음으로 사람과 함께 살게 된 태리는 조금은 낯설어 했지만, 금세 적응하여 집에서도 항상 사람에게 붙어있고 잘 때도 꼭 몸을 붙이고 자는 순하디 순한 애교쟁이 주인바라기가 되었답니다! 사랑둥이 태리는 우리 가족에게 있어서 가장 소중하고 행복을 주는 존재가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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